짝패

Posted at 2006/07/20 22:01// Posted in preference
장마가 한철이었던 여름, 류승완이 학교에 왔다고 해서
교양관 대강당에서 강연을 들었던 재작년인가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날따라 무시무시한 폭우가 와서 오후까지 학교에 남은 사람은 거의 없었고
덕분에 몇십명만이 오밀조밀 앞자리에 앉아 그에게 귀를 기울였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막 개봉했을 때였는데, 몸 성한 곳이 없는 '폐인' 정두홍을 언급하며
척추며 갈비뼈며 다 뒤틀려서 평소에는 계단에서 폴짝 뛰어내리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 몸으로 액션영화를 찍고 있다는건 고통을 참으며 지 몸 지가 망치는 거라고

류승완이 "내 생애 마지막 액션영화라 생각하고" 찍은
그리고 저런 정두홍이 벽 타고넘어 삼단 돌려차기로 100:1에 맞서는 [짝패]

액션영화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ocn에서 열번쯤 본 [아라한]도 잘 만든 코미디 장르로서 좋아하는 내게
[짝패]는 경악과 탄성을 내뱉을만큼 득도한 경지의 액션을 선사했다

류승완 영화를 보면 "난 영화가 참 좋아"라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좋아
'눈이 부신' 액션과 재기넘치는 유머와 참으로 류승완다운 손놀림에 내내 즐거웠던
이범수 말마따나 앞으로 10년간 나오지 못할, 출중하기 그지없는 액션영화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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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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