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Posted at 2009/10/10 22:40// Posted in cooool stuff난 그 때 비가 평소에는 모자도 마스크도 선글라스도 없이 홍대에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사람들이 다들 길거리에서 그를 발견해도 비랑 참 닮았네, 그치만 설마 진짜 비겠어, 싶어 그냥 놓쳐버린다는 거다. 사실 권지용도 홍대 술집에 하도 출몰해대서 사람들에게 걸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아무튼 나는 왜 그 수많은 홍대 행차에서 단 한 번도 이들과 조우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한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앞에서 계산하는 남자의 뒷모습이 어쩐지 낯익었다. 후디에 캡을 삐딱히 올려놓은 스타일이라면 내가 아는 사람이니까.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기 전에 이미 분홍색 팬츠를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입은 걸 보고 확신했다. 홍대에서, 그것도 어처구니없게도 이제 질릴만큼 유명해져 발길 끊은 aA에 오랜만에 갔다가 테디를 보다니. 요즘 2NE1 TV에 자주 출몰하는 그는 옆에있던 지누와는 비교도 안되게 멋져서 난 이제야 씨엘의 짝사랑을 이해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진환이 최고다에 열표 던지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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