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Posted at 2009/10/27 14:04// Posted in cooool stuff인간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왜 딱 한사람에게만 반하는걸까? (65)
어쩌면 결국 완전한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치 예언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벌어지고 마는 사건도 있으니까. 까마득히 먼 과거에 활시위를 당겼지만 활을 쏜 사람은 화살이 정확히 언제 어느 지점에 박히게 될지 잘 알고있는 것처럼. (99)
ㅡ 기욤 뮈소, [구해줘]
내 글은 상당히 매니악하고,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나는 나중에 책이 나와도 내 책이 종이값은 하게 될지 가끔 걱정하는 것만 빼면 170라운지 시절 발행하는 포스트마다 글을 몰고 다니면서 대중의 아이돌로 군림했던 동업자를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았다. 비대중성이 가지고있는 나름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도 좋고 대중도 좋아하는 경우가 가장 행복하다. 그러나 세상에는 실력은 좋은데 대중이 외면하는 경우와 차마 논할 수 없는 실력이지만 수가 뻔한 얕은 재주로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갑절은 더 많이 발에 채인다. 그리고 불행하지만 이건 비단 문학뿐만이 아닌 전방위적인 예술의 범주에 다 해당되는 사례다.
대유행의 조짐이 있으면 아예 가장 먼저 접하거나 차라리 관심을 끊어버리는 스노비스트로서 기욤 뮈소 열풍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지 않아왔다. 알랭 드 보통을 읽지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래서 무식이 죄라고 난 여지꺼정 기욤 뮈소가 여자인줄 알았네. 뒷표지의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평이 뻔한 홍보용 문구가 아니었었던 것만큼 재론의 여지없이 '구해줘'는 읽기에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그런데 난 그가 성찰적인 면에서 박수를 받을만한 작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몹시 재미있지만 그걸로 끝인, '아이리스'류의 드라마인 거다. 절대 다수의 지지가 반드시 최고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난 이제 양은냄비같은 급연애의 무분별한 찬양은 배척하자는 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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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긔2009/11/01 19:02 [Edit/Del] [Reply]내생각엔 기욤뮈소(따위)보다 니 글이 훨 나은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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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_2009/11/02 09:33 [Edit/Del]헐 야 감동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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