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얘기들 46

Posted at 2009/11/20 16:36// Posted in life in Seoul



저녁먹고 나왔더니 여긴 이미 크리스마스

첫눈이 왔다고 하는데 난 아직 못봤으니까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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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나게 나만 그런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을 테지만, 사람과 사람끼리 관계를 맺고 정을 주는 일에 믿음을 쏟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나이들면 모든게 다 능숙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런건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이 좋았다.

위시리스트:
베네피트 코랄리스타/닥터필굿, 맥 스트롭 크림/스컬프트 파운데이션, 맥스팩터 마스카라, 클라란스 픽스 메이크업
그런데 전부 내 돈주고 살 일은 없는(=급하지 않은) 품목들이라 확보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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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한국어시험에서 호란이 상위 8% 안에 들었다는 얘길 듣고 나도 쳐봤다. 평소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한 사랑이 집착에 가까운 편이라 적어도 5%는 할 줄 알았는데...맙소사 무려 52%(폭소). 나 이천삼년 수능 언어영역에서 전국 육백팔등 했는데 이제 이 말 아무도 안 믿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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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배의 새 싱글은 얘가 매너리즘에 빠진게 아닐까 싶을만큼 안일하기 그지없다. 노래 가사를 보다가 언젠가 신동엽이 자기 아내를 두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저 친한 사이로만 지내던 그 여자가 어느 순간 다른 남자와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고. 인륜지대사를 결정하는데 더없이 로맨틱한 이유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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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한 번만 더 했다간 피가 말라 죽거나 머리에 김이 나서 죽거나 아무튼 죽을거다. 아홉시 이십분부터 사십삼분까지 스물두명의 기자와 통화하는 신공 발휘하고...아무튼 오전에 기자간담회 준비하러 여의도 갔다가 채광이 좋길래 찍었는데 좀 나랑 안 닮게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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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아무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봤자 알고보면 그놈이 그놈이라는 결론에 봉착하고 무기력에 빠졌을 때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상대의 문제가 아닌 나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라는게 결론. 난 사람 다루려면 아직 멀었다. 빨리 현명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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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되어보니 가장들이 너무 불쌍하다. 우리 아빠도 불쌍하다. 일하기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사회생활에서 더럽고 치사한 일 겪으면 만사가 다 꼴보기 싫어지는데, 나야 짹짹 입벌리는 자식도 없고 매월 날아오는 청구서도 없고 굶어죽을 걱정도 없으니 맘 틀어지면 막말로 때려치우면 그만이지만, 아빠는 함부로 그러지 못해왔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스물일곱살부터 쉰네살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꼴 다 겪으며 일해야 했던 거다. 최소한 나와 내 동생을 결혼시켜 처분할 때까지는 가장의 책임감에 몸부림치시겠지. 그게 너무 끔찍하게 안타깝다. 늦기 전에 효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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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짐과는 별개로 내년 휴가지는 아바나로 잠정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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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이번주 월요일부터 인생이 제대로 안 풀리고 있다.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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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ㅁ
    2009/11/21 01:50 [Edit/Del] [Reply]
    무엇보다도 아바나 대박..........................................................언니는 항상 상상하는것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사람.
  2. 2009/11/21 18:16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09/11/23 00:00 [Edit/Del] [Reply]
    응.에스파냐랑 포르투갈 '_')/

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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