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얘기들 50

Posted at 2010/01/04 10:22// Posted in life in Seoul


장장 칠년동안 딱 한 번밖에 안 싸운 BFF. 모자이크 안했으니까 나중에 초상권 청구해.
 
"착한 여자, 남자 칭찬만 하는 여자 찾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착한 여자는 자신이 착한 걸 분명 안다, 언젠가 반드시 생색을 낼 테니까. 남자를 칭찬만 하는 여자는 남자에게 기대감이 많은 거에요. 그것도 별로 좋지 않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아마 알 수 없을 거에요."
ㅡARENA Jan. 2010
노희경 만세.


경기가 확실히 좋아졌다는 건 회사로 들어오는 RFP가 부쩍 늘었기 때문도 있지만, 겨울 공채시즌의 루저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로도 느낄 수 있다. 대기업의 여신으로 거듭난 곽희원(폭소)을 필두로 주변 취업준비생들이 올해엔 줄줄이 다 잘돼서, 작년의 나처럼 빌빌대는 애가 한 명도 없다. 고생 끝 지옥 시작을 축하한다 얘들아.

크리스마스에 금토일월 나흘을 놀고, 다시 연초를 맞아 목금토일월 닷새를 놀고 있다. 이십구일 삼십일에 남은 월차까지 써서 아예 열하루를 연속으로 놀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 첫째로 그 긴 시간 딱히 할 일이 없었고 둘째로 그랬다간 사장님이 책상 빼버릴 것 같았다. 달력을 보니 당분간 이렇게 길게 놀 일이 없는 것 같아 아깝다.

월차에 집에있는 건 죄악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밖에 폭설이 온 걸 보니 오늘 회사 안 간게 너무 다행이다. 이건 뭐 태백산 눈꽃열차 절경이 따로 없네요.

내일부터 신입들 출근. 야호! 경 막내졸업 축.

직업상 속칭 엑스파일 시리즈라고 부르는 증권가 찌라시들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대부분 워낙 터무니없어서 백개의 소문 중 하나 정도나 믿을까 말까 한데다 심지어 나에겐 별 재미도 없다. 중요한 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인연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별다른 증거도 없이 난자당하는 공인이라는 위치가 너무 불쌍하다는 거다. 떠도는 말로 사람을 죽이는 건 마음만 먹으면 너무 쉬운 일이다. 사람이 그러면 안되지.

[GQ 2010 Jan. cover]
많은 굴곡을 겪으며 그녀는 스스로 진화했고 놀랄만큼 강해졌다. 그 의지를 드러내는 리하나의 토플리스가 전혀 에로틱하지 않아보이는 이유다.  

갑자기 제대로 발동 걸려서 위기의 주부들을 하루에 너덧편씩 폐인처럼 보고있다. 아 도무지 끊을 수가 없네...

영화사 다닐 때도 그랬다. 감이 좋아 남의 회사가 준비하는 영화들의 흥행은 비교적 잘 맞췄는데 정작 우리 회사 영화는 결과 예상에 번번히 실패했다. 잘 될거라 확신하고 열어보니 시원찮기도 하고, 어떡하지 싶었는데 그럭저럭 BEP를 넘기기도 하고. 뭐든 스스로가 개입되면 이렇게 객관성을 잃는데, 스타벅스에서 숲을 보는 안목에 대한 주입식 교육 덕분에 연애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다잡았다. 이래서 친구가 중요하다.

이천구년 십이월 삼십일일은 스물댓년 인생을 통틀어 가장 추운 날이었을 거다. 도저히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날씨였다. 보신각 종이 울리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도어록을 열고 집에 발을 들이며, 그렇게 스물일곱이 담담히 찾아왔다. 뭘 해도 작년보다는 나은 해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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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4 21:43 [Edit/Del] [Reply]
    싸우자!
    근데 BFF가 뭐야?
  2. 2010/01/06 01:51 [Edit/Del] [Reply]
    Besf Friends Forever? maybe?
  3. 2010/01/07 04:35 [Edit/Del] [Reply]
    ............;;;;;fOREVER떼라 그래

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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