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MJ

Posted at 2010/02/22 11:00// Posted in cooool stuff



학부 때 윤경원 교수의 대중문화론 시간에 BBC에서 기획한 MJ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었다. 거기서 그는 지난 날의 네버랜드와 아동 성추행 사건의 결백과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가 그를 더러운 합의를 끝낸 이상도착자로 치부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의 눈이 거짓말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의 공상허언증적 증세를 의심했다. 평범하진 않지만 희귀하지도 않은 장애니까. 진실을 말하는 자가 진실의 입으로 털어놓았던 진실은 그렇게 무시받고 조롱당했다.

그의 런던 콘서트에 선발된 댄서들은 자신들의 성장기에 MJ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이 거대한 우상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된 지금이 얼마나 꿈같은 순간인지를 토로하며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고, 황홀한 그의 리허설을 무대 아래서 지켜보며 누구보다 열렬한 팬으로 진심어린 열광을 보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그의 파트너들은 그의 재능과 열정에 경외를 표하고, 이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며 세상에 미처 알지 못한 진짜 MJ의 모습을 추모했다. 

화면 속 그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완벽한 그루브와 맑은 목소리로 무대를 빛내고 있었다. 만족스러운 공연을 만들기 위한 디렉션은 섬세하고 겸손했으며, 소리를 지르거나 표정을 일그러뜨리지 않고서도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는 좋은 커뮤니케이션 감각을 지녔다. 그렇게 성형중독자, 아동성도착자, 경계선 인격장애자라는 가십을 벗겨낸 진짜 황제의 모습을 보았다. 너무 늦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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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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