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안목
Posted at 2010/03/08 10:23// Posted in man theory비즈니스차 가진 비자발적 술자리에서 나의 업무 파트너가 오십도짜리 위스키 온더락을 발칵발칵 들이키는 바람에 나는 밤새 죽다 살아났다. 대단히 흥미로웠던 그 날의 대화를 상기해보면, 삼십대에 접어든 아름다운 실버 혹은 골드미스인 그녀는 나와 반초면인 상태였을 때부터 이미 돈 많고 똑똑한 남자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이건 그냥 농담이 아니었다. 그 날엔 집있는 남자, 집안 빵빵한 남자, 학벌 좋은 남자, 키 큰 남자, 말 잘 듣는 남자가 얼마나 가치있는지와 그런 남자를 붙잡아 결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본격적으로 나에게 주입시켰다. 실상 그런 남자가 현실적으로 존재할 경우 그녀를 좋아할지에 대한 여부는 내 알 바 아니나 아무튼 그녀의 기준은 단호하지 그지없었다. 나는 그제서야 남자들이 서른 넘은 여자들을 왜 무섭다고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했다.
직장생활 이년차로서 그렇게 속물적으로 남자를 평가하기에 전 아직 어리고 순수해요,라고 말하는 건 솔직히 도덕적 양심에 위반되는 소리겠지만 '돈 많고 똑똑하면 좋지'와 '무조건 돈 많고 똑똑해야 돼'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고 믿고싶다). 그녀가 내게 '이제는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안목들이 현실적으로 중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게 중요한 건 시간이 흐르면 나도 그런 잣대가 머리에 박힌 여자가 되어 그런 말을 아무 거리낌없이 내뱉을 날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나는 그게 제일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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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ㅁ2010/03/10 14:32 [Edit/Del] [Reply]언니만큼 와닿진 않겠지만, 내 나름의 기준에서 두렵다는 언니의 말에 조금은 공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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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um2010/03/09 22:02 [Edit/Del]어휴 애인 사진까지 올리셨네(식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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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ㅁ2010/03/08 18:07 [Edit/Del] [Reply]+ 저기 록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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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um2010/03/09 22:02 [Edit/Del]u know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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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ㅁ2010/03/10 14:33 [Edit/Del] [Reply]앗, 아직 내 블로그에선 모르는척 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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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um2010/03/11 10:36 [Edit/Del]너는파스타까지 써놓고 뭘 모르는 척하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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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ㅁ2010/03/14 11:18 [Edit/Del] [Reply]미안, ㅋㅋ 윗 말 취소할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