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buhay 2
Posted at 2010/04/14 10:05// Posted in on the road말과 마부와 나, 20100409
지프니와 벙커를 타고 따가이따이의 따알화산까지 왔다
활화산 정상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시 사십분 남짓 말을 타고
끔찍하게 가난하고 더러워 부끄러움없이 구걸하는 마을을 지나야 했다
체격이 당당하고 힘이 센 나의 말은
지극히 무거운 나를 태우고 화산재를 마시며 과천 경주마처럼 뛰었다
젊고 건장하고 과묵한 나의 마부는 동네 주민이었는데
다른 마부처럼 굿팁프로미스,를 요구하지 않고
묵묵히 고삐를 쥔 채 말을 달려 정상에서 나를 내려주고는 저만치 멀어졌다
산에서 내려온 나는 그의 손에 100페소를 쥐어주었다
지친 그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어서
혹은 부유한 관광객의 길티플레져에 대한 죄책감을 약간이라도 덜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