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Posted at 2006/11/13 16:37// Posted in man theory유일하게 남자친구가 있는 케일라도 딱히 데이트를 자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리 집 사람들은 해가 져도 밖에 안 나가고 웬만하면 집에서 모든걸 해결하려 한다
주말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거나 특별히 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매일 모든 동거녀가 집에서 지들끼리 모여 복닥거린다고 보면 된다
다른 집과 비교하면 굉장히 흔치 않은 특징이고,
이것은 각자의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오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가 되었다
집에 간 스테이시와 사우스 스프링 아일랜드 놀러간 피오나를 제외한 네 명이
오늘도 언제나 그렇듯 거실에서 복닥거리고 있었다
사라는 티비보고, 에밀리는 숙제하고, 나는 에세이쓰고, 케일라는 요리하던 중이었는데
정적을 깨고 누군가 뜬금없이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where are the guys we're dating with?!"
..에밀리 너 바이올로지 숙제하고 있던거 아니었니(..) 어쨌든 이를 계기로 신세한탄이 시작됐다
주말 오후인데 진짜 우리끼리 이래야 되냐, 난 마지막 데이트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
남자들은 나를 안 좋아해, 근데 난 니가 질투난다, 밴쿠버의 그 많은 남자들도 다 소용없다,
등등
그래 정말, 대체 우리가 만나기로 되어있을 남자들은 지금 어디있는 걸까
물론 다들 각자의 짝은 있겠지 (..없나?)
다만 현재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는게 문제인거지
연애를 한동안 안하려고 하다가 결과적으로 오랫동안 못하게 된(..) 나로서는
그러나 이런 신세한탄이 소용없다는 것을 이미 안다
문제는 나한테 있는데, 그러니까 정신수양과 기준개조라는 큰 산을 넘어야만
무라카미 류 박사님 말마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연애]를 하게 될텐데
나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 산을 오르고 있지 않은가
미래의 상대를 더 배려하고 더 이해하고 좀 더 너그러워지며
상처와 미련과 질투는 말짱한 사랑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는 연습을 하고있다
평소에 일할 때 지 밥그릇 챙기는 그 영악함의 반의 반의 반만 연애에 적용해도 충분할텐데
헛똑똑이
Tag 연애
솔로탈출은 지구온난화/대체연료개발과 더불어 진짜 월드 이슈야
나 연말까지 뉴욕에 있다가 새해는 밴쿠버에서 보낼 것 같은데..우린 윈터가 짧아서 바로 학기 시작ㅠ 2월 리딩 브레이크때나 서부 내려가려고- 너 멕시코갔다가 어디 또 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