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뜨거운 순간

Posted at 2006/07/25 15:11// Posted in preference
"가끔 그런 생각을 해. 그녀가 날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러면 내가 싫어하던 나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릴지 모른다고."
데커가 나를 쳐다봤다.
"사라가 자기 엄마를 만나러 가잔다. 같이 가야 할까?"
"물론 넌 같이 가겠지."
"무슨 소리야?"
"넌 그 여자에게 미쳐있잖아. 네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72p)

"내 말은, 너 무슨 말이 하고싶어? 넌 내가 같이 가는게 싫지?"
"모르겠어. 그냥....넌 날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 우리가 원하던 커플은 이런게 아니었어. 그러니가 내 말은, 넌 너 자신을 가꾸고 난 나 자신을 가꿔야만 한다는 거야. 우리가 그저 그런 보통 커플처럼 변해가는 것 같단 말이야. 내가 원하는 게 그런 모습이 아니란 걸 너도 알잖아."  (127p)

에단호크, [이토록 뜨거운 순간]


극단 설립자이자 영문학도이자 소설가이자 배우인 에단호크의 첫번째 장편
일반적으로 철이 덜 들어있는 그 시절 남자들과
일반적으로 자립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는 그 시절 여자들의 사정
부끄러워서 차마 기억하기도 싫은, 누구나 겪었던 스무살 즈음의 사랑의 삽질들을
읽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적나라하게 펼쳐놓고는 말을 건다
당신도 이러지 않았냐고, 사실 다들 이렇게 성장해온 거라고

그런데, 나이가 들면, 정말 철도 저절로 들게 되는 것일까
두번째 장편 [웬즈데이] 작가의 말에서
사랑하는 나의 우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적어놓았던 이 잘생긴 로맨티스트는 
윌리엄이 겪었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훨씬 지난 먹을만큼 먹은 나이에서도
왜 바람따위를 피우다가 이혼당한걸까

어쩌면 나이와 철의 관계는 임의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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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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