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FF Opening Gala
Posted at 2007/09/29 12:59// Posted in go canucks goVIFF Opening Gala Party @ Rocky Mountaineer Station Lounge
태어나서 이렇게 성대한 파티는 처음 가봤다. 디저트 케이터링을 O'doul's에서 했을 정도니까 말 다했지. Grey's Anatomy의 Isaiah Washington과 Smallville의 Kristin Kreuk이 왔다고 하던데 하도 정신이 없어서 못봤고 곧 CBC에서 방영될 jPod의 Steph Song은 개막식때 레드카펫에서 봤다. 아무튼 영화와 드라마 안본지 꽤 오래된 나에게도 지나가는 사람 셋 중 한 명은 눈에 익은 얼굴이었을 정도로 배우, 감독, 취재진이 온통 뒤섞여 북적인 갈라였다. 평소의 밴쿠버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다들 하나같이 훤칠하고 귀티나는 티비 피플 뿐이라 파티 내내 눈이 부셔서 정신을 못 차렸다. 이 날 미디어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은 중편을 출품한 감독 Gwen Haworth. 서로 아는 사이인 앤드류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원래 남자로 태어나 아리따운 여성과 결혼까지 했다, 그런데 나중에 자기 정체성을 깨달아서 여자로 성을 바꿨다, 그치만 원래 부인이었던 여자가 워낙 쿨해서 지금도 둘이 잘 지낸다, 얘는 예전에 남자였을 때도 잘생겼었는데 여자로 바뀐 후에도 여전히 예쁘다, 뭐 이 정도였다. 이 말을 듣고 홍보팀 사람들은 남자로서도 여자로서도 멋있다니- 하며 웃어 넘겼는데, 갈라에서 이 여자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는 우리 모두 완전히 뻑갔다. 투 썸즈 업. 보통 남자에서 여자로 성을 바꾸는 사람들의 경우 외양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강조하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넥타이에 수트 차림으로 왔다. 더군다나 전 부인 손을 붙잡고. 그런데도 아주 멋진 여자가 남장을 한 것처럼,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카리스마 넘쳤고 아름다웠다. 우리 중의 누군가가 말했지. "저 정도 인물이면 저 마누라도 별로 억울하진 않겠네. 믿겨지질 않아." 그냥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와 매력이 철철철...나랑 같이 일하는 애들이야,하고 앤드류가 나를 소개시켜서 이 여자가 나를 보며 하이,하고 손을 들어 웃어줬는데 나 완전 KO... 여섯번째 사진에 작게 보이는, 한 때 남자였던 이 여자의 셀프 다큐멘터리 'She's a boy I knew'. 목요일은 용호상 시상식 준비 때문에 안되고 다음주 화요일에 꼭 가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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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준아 나 덜 바빠지면 스시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