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Posted at 2008/08/13 14:27// Posted in life in Seoul
 

휴식기의 가장 큰 이슈는 영배의 솔로 활동이었다. 바야흐로 요새 전국의 누나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우리 영배를 잡아 먹으려 안달이 났는데, 나는 처음에 근육질의 영배가 난닝구 입고 춤추면서 내가 바람펴도 너는 절대 피지마,했을 때 코웃음을 쳤다. 초중고를 YG에서 거치며 단짝 권지용과 삽질하고 놀던 꼬꼬마 동영배를 내가 다 아는데 이 녀석이 뭐가 어쩌구 어째? 넌 나만 바라봐? 그리고 태양이 너무 섹시하다며 추성훈과 동격화시키는 누나 분들은 영배가 상투틀어 잔머리 흘리고 다니던 시절은 알고나 말하는 건가?... 주변에서 아무리 테스테스테론 덩어리 동태양을 울부짖어도 나에게 있어 영배는 그저 여자가 무섭다며 혀를 내두르던, 태양이기 이전의 태권이 꼬꼬마였을 뿐이다. 근데 점점 보다보니 꼬꼬마도 철들고 남자 됐더라. 비록 연애는 안해봤어도 괜히 울부짖으면 애절해 보이고.

아무튼 영배 솔로가 잘 되고, 나머지 애들은 그간 각자 뭐했냐면, 대성이는 예능 뛰면서 뽕짝 불렀고, 승리는 뮤지컬 했고, 지용이는 곡작업 하는 틈틈이 클럽 다니다가 만취 상태로 지 팬들한테 질척대서 심지어 사생팬으로부터 '야 이새끼 끌고 올라가' 이딴 소리나 듣고 다니고, 마지막으로
탑이는...연애했네(히죽) 다들 바빴구나. 장하다 아주. 주말의 컴백무대를 몇 번 돌려봤는데, 이러다 신해철 되는게 아닌가 싶을만큼 나이 들면서 계속 gothic해지는 지용이의 새 머리는 생각만큼 충격적이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비뚤어지는 컨셉이라면 어설프게 말고 이 정도는 해야지. 일단 거짓말 때 머리에 조류 한마리 올리면서 아이돌의 팬서비스 따위를 기대하지 말라고 포고했기 때문에 그 오리년보단 지금이 낫다. 언제 솔로 했냐는듯 다시 잠수타는 영배의 존재감이 차라리 전체 안에서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대성이가 실력이 많이 늘어서 깜짝 놀랐다. 이게 다 귀순이 덕택(..)

빅뱅이 힙합그룹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에는 별 관심이 없다. 빅뱅이 아이돌이냐 아니냐, 뮤지션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빅뱅의 자료를 모으지 않고 콘서트에도 간 적 없는 나를 파슨이로 부르든 리스너로 칭하든 내 알 바 아니다. 다만 무럭무럭 커가는 이 다섯 꼬꼬마들이 몇 년 후 한국 가요계를 어떻게 뒤집어 놓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난 이런 방면에서는 사람보는 눈이 있다. 아직 천재인지 영재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을만큼 잠재적 재기가 무한한 권지용의 천재성을 제일 먼저 눈치채고 어린 서태지라 불러준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서태지의 팬들이었다. 얘네는 단순히 에쵸티나 동방신기 급이 아니다. 이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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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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