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다이칸야마

Posted at 2006/08/23 11:25// Posted in on the road

대부분 사람들은 우에노에 동물원 때문에 간다고 하지만
난 케이세이와 JR의 환승으로, 또 음식점과 쇼핑 때문에 자주 다녔다
JR 우에노 역사에 잘 꾸며진 쇼핑몰 겸 레스토랑가

이 날은 민아가 예전에 알바했던 '주먹밥 가게'(무시하면 안된다, 엄청난 시급)의
이전 동료들을 잠깐 만나러 간다길래 따라갔다
그간 우에노역에서 민아가 만든 미천한 주먹밥을 사드셨던 직장인들.. 스미마셍(꾸벅)


민철이가 mp3를 사러간다고 하여 들른 우에노의 요도바시 카메라

한국에서 몇 달 전 구매 후 자랑스럽게 여기던 내 아이팟이 초라해질 정도로
디테일에 목숨거는 일본의 눈물 나도록 귀엽고 예쁜 mp3 플레이어들
왼쪽은 영화 [나나] 프로모션을 위해 제작된 도시바의 리미티드 에디션(사고싶었어!!)
오른쪽은 곰돌이 푸우 디자인의 플레이어

써놓고 보니 민철이 보고싶네
나를 여자, 손님, 혹은 외국인으로 대우해주려는 노력이 전혀 없어서
운동 선수라서 몸까지 좋은 스무살짜리 말만한 남자애가
아침마다 디즈니 팬티만 입고 거실을 활보하는걸 지켜봐야겠다(나중엔 또 다 적응되더라)

맨날 내가 한국말로 말하면 다 알아들어 놓고선 모르겠다고 일본어로 대답하고..
민아 말로는 '자기가 알아듣는 것조차도 모르는' 귀여운 민철이


우에노의 핵심, 아메요코 시장

민철이는 이케부쿠로에 파친코하러 떠나고, 나는 여기 ABC 마트에서
한국에는 없는 디자인의 컨버스 하이탑을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다
남대문처럼, 옛날의 흔적이 가득한 도쿄내 유일한 재래시장

파친코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민철이는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파친코에서 '스스로 벌어' 생활하고 있었다
이 날도 3-4천엔 가져가서 무려 2만엔이나 땄다
물론 기계를 흔들거나 때리는 등의 속임수는 약간 애교라고 하자
(이러다가 걸려서 야쿠자가 던지는 재떨이 맞을 뻔한 사건도 애교)

파친코가 원래 그렇게 돈을 잘 벌수 있는 거였나?
그럼 나도 한 번.. 바다이야기 디자인 귀엽던데(..)


시크하고 개성있는 컬렉션의 천국 다이칸야마

하지만도리와 캐슬 스트리트를 거었는데
오모테산도처럼 가로수가 워낙 우거져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황혼 즈음에, 다이칸야마에서 에비스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바라본 하늘
자꾸 걷다가 가는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다닥다닥한 골목길을 한참 헤매였는데
사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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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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