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열전

Posted at 2009/01/27 22:17// Posted in cooool stuff



갑자기 아이돌 관심기간이 시작되어서 몇가지.

난 원래 연하의 남자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못 느낀다. 모성애의 발현을 위해 남자를 만나는 성격이 아닐 뿐더러 내가 꼽는 남자의 매력에는 설익음이나 어리버리함 따위가 포함되지 않는다. 만렙을 채워야 하니 아이템을 사달라고 조르던 연하남과의 연애담을 누군가로부터 듣고 난 후부터는 그나마 있지도 않던 환상까지 다 사라졌다. 하기사 연하가 아닌 남자 중에 미성숙한 인간들도 원체 셀 수 없도록 많지만. 그런데 이제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 티비에 나오는 멋쟁이들 중에서 나보다 오빠만 고르기엔 범위가 너무 좁아졌단 얘기다. 그 시대에 사람들이 태어났는지도 의심스러운 출생년도를 가진 아이들이 무자비로 튀어나오는 요즘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몇몇 애들은 귀엽더라. 특히 백덤블링 잘하는 재범이. 가끔 이렇게 대책없게 생긴 스타일이 좋을 때도 있다.

스트롱 베이비는 참 좋은 곡인데 무대 컨셉에 문제가 좀 있다. 애초부터 숀 코너리로 시작해서 대니얼 크레이그로 이어지는 제임스 본드 스타일을 승리가 소화해내려고 시도한 것부터가 실수였다. 그리고 다들 모여있을 때는 별로 티가 안 나는데 솔로를 하니까 확실히 꼬꼬마인게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좀 민망하다. 승리야 미안. 그래도 승리 생일파티까지 참석한 이모양 너무 부럽다. 나같으면 집안에 초상이 나지 않는 이상 같이 공연보러 가자는 약속을 취소하진 않았을 거다. 이제 주말마다 합정동 가야하나요.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가로수길이나 서래마을이 아니라 디시라고 말하고 싶다. 라라라로 활동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디시 영배갤의 누군가가 와이지에 보내는 충언을 올렸다. 빅뱅이 뜨려면 지금같은 떼무대가 아니라 멤버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데, 영배는 흑인음악을 들고 솔로로 나와야 되고, 지용이랑 탑은 정통 힙합으로 활동하고, 승리와 대성이는 트로트를 내서 아줌마 팬들을 포섭하라는 요지였다. 거짓말을 들고 나오기도 전이었던 시기에 그걸 읽으면서 감탄을 거듭하며 올린 사람이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 충고와 거의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 보며 다시 놀란다. 어쩌면 양싸가 그걸 읽었을지도 모른다.
 
+ 설특집 쉘위댄스에서 승리가 삼바로 이등했다. 연습 많이 했네. 꼬꼬마 승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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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comment to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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